​신체를 뒤덮은 담쟁이 덩굴

  작업의 시작은 나무 표면 위에 피어오른 담쟁이덩굴의 형상과 자신의 피부 위에 자아를 보호하고자 하는 보이지 않는 형태의 덩어리와의 동질성의 느낌으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담쟁이덩굴은 끝없이 무수히 자라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마치 그 생명력은 살아가면서 타인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고통 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자 자라난 제2의 피부와 같은 보호장치의 역할과 닮아있다. 자신을 보호하고자 겹겹이 이미지의 형상을 감싸고자 하지만 속은 비어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형상을 완벽히 채우지 않은 채 작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