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되지 않는 전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형성된 틀 속에서 맞춰 살아온 자신의 행위들을 전개도의 형태로 보여주고자 한다.  전개도는 3차원 물체를 2차원 평면에 펼쳐 놓은 것으로 입체 도형을 제작하기 전 도면의 형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와 같이 전개도의 의미와 전개-하다의 진전시켜 펴 나가다의 의미와 연결 지음으로써, 여러 칸으로 이루어진 전개도에 보편화 된 사회적 인식에 따라 맞춰 살아가는 행동들을 대입시킴으로써 사회의 보이지 않는 선에 관해 재고하고자 한다.
 

  우리는 전개도가 가진 규범적 표상에 의해 전개도에 그려진 도면의 형식으로 제작했을 때 완벽한 입체의 형태가 구현될 것을 예상한다. 하지만 실제로 전개도에 따라 입체로 제작할 시 완성되지 않는 도형의 형태로 형성된다. 사회 속 보이지 않는 선에 맞춰 진척해온 삶은 입체를 구현하기 전 전개도의 형태와 같이 겉모습은 완벽해 보이지만, 입체로 제작된 불완전한 형태처럼 완벽한 자신의 생(生)이 아님을 암시한다.